새로운물결 창당, 당대표에 김동연…"기회공화국 만들겠다"
"이재명·윤석열, 본인·가족 문제 해명하기 바빠"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할 옳은 길 있다, 우리 함께 그 길 가자"
2021-12-19 15:12:11 2021-12-19 15:12:1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새로운물결이 그간의 '가칭' 꼬리표를 떼고 공식 출범했다. 구조화된 불평등의 현 '기득권공화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바꾸겠다는 기치 속에 거대 양당 체제에도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도전이다.
 
새로운물결은 19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당명을 새로운물결로 확정한 뒤 당대표로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합의추대했다.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을 내세우는 거대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에게 묻고 싶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두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바뀌겠나"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국가 경영 비전이나 나라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는가"라며 "본인과 가족 문제로 해명하기 바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거대 양당 구조 때문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묻는다"며 "기득권을 공고히 하면서 나라를 더 어려운 위기로 몰고 가는 길을 택하겠나, 아니면 나라 앞날을 걱정하는 개혁의 길로 가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
 
김 후보는 "그간 만난 수많은 정치인 중 한 분도 예외없이 '기득권 정치 개혁',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전부 거대 양당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세상에는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이 있다. 힘든 길인 줄 알지만 반드시 가야 할 옳은 길이 있다. 우리 함께 그 길을 가자"고 말했다.
 
이날 새로운물결은 "이념·세대·지역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기회를 독과점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구조화하는 기득권공화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대전환하는데 지향점을 두고 강령과 기본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승자독식 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정쟁은 줄이고 권력은 나누는 '권력형 정치개혁'을 추진해 정치효율을 제고하고 국민통합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세계질서 변화와 대전환 국면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개인의 개성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하고 창의적인 교육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새로운물결 당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해 김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
 
이밖에 청년과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당, 전 국토 지역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정당, 1가구 1주택은 국민 기본권으로 인식하되 토지불로소득은 환수하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 도입을 추구하는 정당을 목표로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원리를 존중하되 시장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공정시장을 위한 심판자와 불균형을 해소하는 조정자로서의 정부를 지향하며 진영논리와 흑백논리를 과감히 배척하고 합리적·융합적 사고를 통한 실천적 문제해결 정당을 건설하기로 다짐했다.
 
그간 새로운물결은 지난 10월24일 김동연 전 부총리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창당 준비를 이어왔다. 지난달 부산을 비롯해 충북·경기 등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하며 중앙당 창당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정치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물결 기조에 걸맞게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서도 개최됐다. 창당 현장을 찾지 못한 당원들과 지지자, 일반 국민이 참여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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