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년 대선 후보 근접 경호 예산 7억6천만원 편성
근접 경호 수행, 장비·차량 등 지원
19대 대선보다 3400만원 증액
2021-12-20 10:39:26 2021-12-20 10:39:2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근접 경호에 7억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 후보 근접 경호 수행과 장비·차량 지원에 예산 7억6200만원이 배정됐다. 19대 대선 때 7억2800만원보다 3400만원 증액됐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이다. 을호 수준은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두 후보에게는 내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30여 명의 경호 인력이 배치된다. 기타 원내정당 후보에도 경호 인력이 배정될 예정이다.
 
선거경비통합상황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 5억8200만원이 편성됐다. 경찰은 대선 시 선거 경비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25일간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의경 감축과 폐지에 따른 경찰기동대 창설과 처우 개선 예산도 신설 또는 증액됐다. 2023년까지 의경부대가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고, 경찰관기동대가 145중대가량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기동대원들에 대한 급식비는 기존 1인 1식당 6000원에서 7000원, 의경 급식비는 기존 1인 1일 기준 879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늘었다. 간식비는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50% 늘렸다.
 
또 경찰버스 좌석을 2인 일체형 4열 좌석에서 1인 단독형 3열 좌석으로 개선하기 위해 5억2500만원의 예산을, 의경부대 숙영 시설을 기동대 사무시설로 리모델링하는데 57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경찰은 방패와 안전 헬멧 경량화 등 품질 개선에 11억4500만원, 소음측정기와 풍속계 확충에 11억9600만원, 노후 방송조명차 교체에 6억5600만원 등을 편성했다.
 
무기와 전술장비, 폭발물 처리반(EOD), 장갑차 등 경찰특공대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부족분을 보충하는데 131억원, 인천·전남·경북경찰청에 경찰특공대 훈련시설을 신·증축하는 데 14억원, 경찰헬기를 교체하고 신규 도입하는 데 50억원, 헬기 모의비행훈련장치를 도입하는 데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대테러·간첩 작전 분야에서 필요한 K1A소총과 작전조끼 등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예산 16억3400만원, 화생방 상황 발생 시 현장을 통제하기 위한 예산 9억2300만원 등도 편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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