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장, 2024년 600조 육박…자동차에 로봇까지
올해 시장 규모 3418억 달러 전망…전년비 15.2% 증가
국내 차업계 AI 투자는 현대차 뿐…투자·인재영입 지속
2021-12-21 06:00:00 2021-12-21 06:00:0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2024년 6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자율주행을 비롯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및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한 3418억 달러(약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AI 시장은 내년 18.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4년에는 약 5000억달러(약 596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AI 시장은 통상적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서비스 시장으로 구분된다. IDC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전체 시장의 88%에 달하고 있으나 성장률 측면에서 하드웨어가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부터는 AI 서비스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AI 애플리케이션 매출의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측면에서는 AI 플랫폼이 33.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9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AI 서비스 시장은 올해도 19.3% 성장이 예상된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번역 등이 AI 서비스에 해당된다.
 
2021 서울모빌리티 현대차 부스에서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개 '스팟'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AI 서비스 시장은 IT 서비스와 비즈니스 서비스 두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IT서비스는 전체 AI 서비스 매출의 약 80%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AI 서비스 시장이 2025년 500억달러(약 59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한국 IDC 수석연구원은 "국내 AI시장도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 과정에 AI가 활용되면서 내부 직원, 외부 파트너, 그리고 최종 소비자단의 경험 향상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비즈니스 생태계 혁신을 이끄는 필수 기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005380)그룹만이 AI 기술 개발 및 투자에 앞장서며 글로벌 기업들과 보폭을 맞춰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홍콩머신러닝(HKML)에 약 600억원, 지난해 10월에는 AI 자동차 결함 감지 시스템 개발사인 이스라엘 스타트업 유브이아이(UVeye)에 약 34억원을 투자했다. 또 미국 AI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피아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에어플러그 지분 82.48%를 245억원에 인수했으며 네이버랩스 CEO를 지낸 송창현 대표가 창업한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전문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I 연구 분야 석학인 조경현 미국 뉴욕대(NYU)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앞서 작년 9월에도 현대차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토마소 포지오 교수와 다니엘라 러스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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