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부산·대구 등 도로 지하화로 주택 공급"
"용산공원·서울공항·김포공항도 있다"…투기 걱정돼 직접 말못해
2021-12-28 15:23:10 2021-12-28 15:23:1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서울·부산·대구 등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를 지하화해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집값이 높은 수도권의 경우 용산공원, 서울공항, 김포공항 등을 언급하며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2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시장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공급해), 공급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존 공급목표가 민간을 포함해 280만호인데, 그외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은 서울·부산·대구 등의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라며 "여기를 지하화하면 도심 재정비 효과가 있고 상당 정도 주택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 용산공원도 일부는 청년공공주택을 짓자는 의견도 있고, 용적률을 높게 하면 많이 지을 수 있다"며 "서울공항·김포공항 이야기도 있다"고 예상 부지를 언급했다. 다만 그는 "그런 것들은 공급 총량을 봐서 판단할 문제"라며 "하겠다, 말겠다는 것은 투기하라는 소리밖에 안 돼서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도록 하는 것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다주택자가 시장에 내놓는 게 가장 빠르다"며 "다주택자를 위해 양도세를 깎자는 게 아니고 시장 공급을 늘리는 쉽고 빠른 길이라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양도세 중과 유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있는 도심의 택지 용적률 또는 층수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다음으로 빠르고 쉬운 일"이라며 "이러면 엄청난 개발이익이 특정인에 귀속되므로 일부는 공공환수하고 청년주택을 일정 부분 지어 공공주택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간담회 - 청년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행사에서 청년사회복지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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