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 안보보장 문제 논의 1차협상이 다음달 10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의 협상도 잇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내달 10일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직 양국 회담의 대표를 누구로 할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핵무장 통제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 완화를 위한 협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간 10일 회담 이후 이틀 후에는 러시아-나토 위원회(NRC) 회담이 개최된다. 바로 다음날인 13일에는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간 협상이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OSCE는 나토 회원국들과 옛 소련연방 국가들이 포괄되는 범유럽 안보협의체다.
앞서 러시아측도 미국과의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 보수논객 유튜브 채널인 '솔로비요프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안보 보장과 관련한 미국과의 협상은 새해 연휴 뒤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새해 연휴는 1월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해 1월10일께 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에 양국 외무부, 국방부 대표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정상간 회담이 아닌 실무진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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