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겼다. 2009년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운임이다. 이번주는 미주와 호주·뉴질랜드 등 전 노선 운임이 올랐으며 남미만 상승세가 주춤했다.
31일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CFI는 전주 대비 90.64포인트 오른 5046.66을 기록했다. SCFI는 컨테이너선 운송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상해항운교역소에서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
이번주 운임이 가장 크게 오른 노선은 미주 서안이다. 1FEU(12m 길이 컨테이너)당 운임은 전주 대비 237달러 오른 7681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날 운임인 4018달러와 비교하면 91%가량 비싼 수준이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미주 동안 노선 또한 1FEU당 전주 대비 228달러 올라 1만157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날 운임인 4729달러와 비교하면 약 145% 비싼 운임이다.
유럽과 지중해 노선 또한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럽 노선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80달러 오른 7751달러를 기록했고 지중해는 115달러 비싼 7535달러로 집계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의 경우 미주 노선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번주 운임은 1TEU당 4683달러로 전주 대비 139달러 올랐다. 중동 노선은 107달러 오른 3860달러를 기록했다.
남미의 경우 전주 대비 소폭 운임이 내렸으며 1TEU당 1만276달러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는 건 코로나19로 세계 항만 적체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는 해운업계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혼잡 상황이 나아지질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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