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가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에 규모는 예년의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주요 기업의 참여가 줄어든 반면 한국 기업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 우리 기업에 대한 주목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2에는 160개국에서 22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2020년 4400여곳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행사 기간도 계획보다 하루 단축해 7일 종료된다.
'CES 2020'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사진/삼성전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대거 불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GM도 참여하지 않는다.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의 주요 기업도 불참한다. 미·중 갈등 여파로 CES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수는 2020년 1200개에서 올해 150개사로 줄었다.
전체적인 규모가 줄고 미국과 중국의 주요 기업이 빠졌지만 한국은 2년 전보다 30%가량 많은 502개사가 참여한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주최국인 미국 1300개 다음으로 많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SK,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290여개 스타트업이 CES에서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현장을 찾는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등 로보틱스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총수 일가 중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참석한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정기선 사장도 직접 참여한다. 정 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와 LG, 두산은 총수나 그 일가가 CES 2022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기업 중 기조연설 무대에 서는 것은 한 부회장이 유일하다. 한 부회장은 CES에서 스마트폰부터 각종 가전의 연결을 통한 개인 최적화,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철학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보규 기자, 라스베이거스=최유라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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