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설 대목을 앞두고 방역패스 도입으로 자칫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설 선물과 관련한 전화 주문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 이탈 방지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고객이 집에서 카탈로그로 편하게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전화 주문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이마트 앱을 통한 ‘선물세트 견적 확인 간편 서비스’와 함께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객의 그로서리 상품 구매 트렌드, 명절선물 세트 판매 빅데이터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 선물세트 개발과 안전안심 쇼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결제와 배송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홈 결제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앱에서 진행한다.
상품을 앱에서 선택한 뒤 홈 결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매장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고른 상품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추석 명품관에서 처음 선보인 '구독 선물세트'를 이번 설에는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한우, 전복, 제철 과일 등 신선식품을 주 1회씩 최대 4회로 나눠 선물할 수 있으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는 건강식품도 추가됐다.
11일 이마트 청계천점에 마련된 설 선물세트 코너. 사진/홍연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추석 처음 도입했던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점포 인근 주소지에 한해 당일 저녁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역패스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이커머스 업계도 설 관련 행사를 시작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비대면 명절준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착순 할인 쿠폰과 함께 적립금 등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은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9시에 선착순 2000명 한정으로 15%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인터파크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최대 50%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오는 10월까지 설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선물세트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4종도 제공한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에서 오는 26일까지 식품·생활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방역패스로 최대 대목에 직접 상품을 보고 고르려는 고객의 수요가 줄까봐 우려스럽다"라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품 구색을 늘려 고객 이탈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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