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취업자, 7년만에 '최대폭'…3040↓·파트타임↑
취업자 2727만3000명…전년비 36만9000명↑
지난해 취업자, 기저효과·수출 호조로 '고용회복'
3040 취업자수는 줄어…60대는 33만명 증가
숙박음식업 4만5000명·제조업 8000명 감소
홍남기 "누적된 피해 알아…거리두기 불확실성 예의주시"
2022-01-12 11:01:16 2022-01-12 11:01:16
[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6만9000명 늘어나는 등 7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30·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1.4%)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고용률은 60.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취업자수는 21만8000명이 감소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기저효과와 산업구조전환·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경향이 뚜렷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33만명 증가한 반면, 30·40대는 각각 10만7000명, 3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봐도 양질의 일자리라고 볼 수 있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0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0.2%) 감소했다. 이에 반해 '파트타임' 일자리인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70만6000명으로 75만명(12.6%) 급증했다.
 
산업별로는 산업구조전환 등의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취업자수는 15만명(4.3%) 줄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은 5만5000명(4.6%)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4만7000명(2.2%)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8000명(0.2%) 줄어든 규모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9만8000명(8.5%), 운수·창고업은 10만3000명(7.0%), 건설업은 7만4000명(3.7%)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72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7만3000명 늘면서 2014년 2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1월 감소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6만6000명 늘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늘어나는 등 2018년 11월(1만5천명) 이후 3년 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1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는데도 취업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공미숙 국장은 "코로나19 관련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12월에는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의 회복세, 숙박음식업이 증가로 돌아선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누적된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한 고용시장 불확실성도 지속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1.4%) 증가했다. 사진은 면접 대기중인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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