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 갤럭시Z시리즈의 흥행을 잇기 위해 다음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를 선보인다. S22는 시리즈 최초로 노트의 핵심인 'S펜'을 내장해 프리미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을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에 언팩 초대장을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S22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형(6.1인치), 플러스(6.6인치), 울트라(6.8인치) 3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S22의 최상위 모델인 S22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 노트의 명맥을 잇기 위해 S펜이 내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상승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S22 가격이 전작 S21대비 100달러 높게 책정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삼성전자는 S22를 앞세워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Z시리즈 흥행 잇기에 나선다. 앞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고 있고 현재와 미래의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Z시리즈는 사용성과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대중화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Z시리즈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세계 80개 국가 중 43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부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IM사업부 연간 매출은 지난 2018년 100조6800억원, 2019년 107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가 2020년 99조59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지난해는 폴더블폰 성공을 발판으로 연간 매출이 10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IM부문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107조원, 영업이익 14조원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인기가 높았기에 연간 매출 100조원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4분기는 연말 할인 행사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억9200만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폴더블폰은 1500만대 내외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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