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임상 3상 시험 대상 완료…'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고삐
백신 개발 8개 기업 중 SK바사 '선두'
한국·태국·필리핀 등서 4000명 모집
질병청 주관, 교차·접종 임상도 진행
정부 "1000만회분 선구매 진행 중"
2022-01-18 11:15:01 2022-01-18 11:15:0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피험자 4000명'이 모집됐다. 백신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발을 완료할 전망이다. 정부는 SK바사가 개발하는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범정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태스크포스(TF) 제26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국산 백신개발 진행상황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SK바사는 지난해 8월 10일 임상 3상 진입으로 가장 빠른 개발속도를 보이고 있다. SK바사의 임상 3상 참여자는 총 4000여명으로 모집을 완료했다. 
 
SK바사는 지난해 8월 30일 3990명을 목표로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한 이후 한국·태국·필리핀·베트남·우크라이나·뉴질랜드 등 해외 5개국에서 총 4000여명 모집했다. 모집은 5개월 만이다.
 
SK바사는 올해 상반기 중 백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백신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고대구로병원 등 10개 기관에서 교차·추가접종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SK바사가 개발하는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다. 이는 독감 백신 개발 등에도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과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의에는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정부는 SK바사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국산 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칠수 있었다"라며 "검체분석과 허가·심사 및 상용화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다양한 국산 백신·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4000여명의 임상 3상 참여자 모집을 마쳤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관련 업무를 하는 질병청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