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오차범위 내 초경합…설 민심에 총력"
TV토론 관련 "국민의힘, 사실상 거부한 것" 반발
2022-01-27 15:37:36 2022-01-27 15:37:3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된 우상호 의원이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 '오차범위 내 초경합'이라며 설 연휴 민심을 다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2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판세는 오차범위 내 초경합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설 연휴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이후 판세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대위는 설 연휴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 부문에서 나라 살림을 잘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냐가 설 민심 밥상에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변하는 층과 이재명 후보가 대변하는 층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냐 하는 게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 의원은 "선거는 기본적으로 우리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홍보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경제와 민생을 가장 잘 이끌어갈 사람, 위기에 강한 사람, 추진력 있게 할 사람을 더 극대화하는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운영방식과 관련해선 "캠프가 좀 묵직해졌는데, 가볍고 경쾌하게 가면서 트랜드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역시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와 민생, 외교 분야에서 더 묵직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TV토론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당당하게 양자 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 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며 양자 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방송사 주관이 아닌 양당이 직접 주관하면 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사실상 TV토론회를 거부한 것"이라며 "유력한 대선후보가 TV토론회를 회피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상당히 오만한 태도"라며 "심지어 본인이 제안한 날짜에 방송하겠다고까지 입장이 정해졌는데 이제 와서 발을 빼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 TV토론을 다시 받아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총괄선대본부장 자리를 신설하고 우 의원을 임명했다. 우 의원은 선대위의 컨트롤 역할을 맡게 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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