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고용시장이 민간 일자리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정부 평가가 나왔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연간 70%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중되고 있는 오미크론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 우려는 경계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21년 고용시장 평가와 과제' 참고 자료를 통해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관된 취업자 비중은 지속 하락해 12월에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부문에서 창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용시장은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도 청년·여성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벤처·스타트업 고용은 전년 동기보다 6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40%는 청년·여성이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은 2021년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간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71.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21년 고용시장 평가와 과제' 참고 자료를 통해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관된 취업자 비중은 지속 하락해 12월에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부문에서 창출됐다"고 밝혔다. 출처/기획재정부
또 최근 주당 근무 36시간 이상 전일제 취업자 증가폭은 주당 1~17시간 취업자 증가폭을 크게 상회하는 등 전일제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제 취업자 증감폭은 3월 65만8000명에서 12월 92만8000명까지 올랐다. 반면 1~17시간 취업자 증가폭은 3월 56만5000명에서 12월 11만명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구직단념자, 장기 실업, 쉬었음 인구 등도 지난해 전체로는 증가했으나 고용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빠른 감소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의 경우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8월 3만6000명 줄어든 후 10월 4만2000명, 11월 10만6000명, 12월 21만8000명으로 줄었다.
특히 20대 구직단념자의 감소폭은 11만1000명으로 전체 구직단념자 감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감폭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98만2000명)과 2월(-47만3000명) 마이너스를 보이던 취업자 수는 3월 31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50~60만명 수준의 증가를 보이다가 12월에는 77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월별 취업자수 증감폭 편차는 175만4000명에 달했다. 증감폭 편차는 가장 크게 증가한 12월(77만3000명)과 가장 크게 감소한 1월(-98만2000명)의 차를 의미한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36만9000명 증가해 2017년(31만6000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 회복 흐름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1년에는 대규모 고용충격 이후 빠른 회복으로 지표가 크게 변동했다"며 "연간 평균은 하반기의 견조한 흐름을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미크론발 불확실성은 고용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간의 '빠르고 강한 고용 회복세'를 이어나가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규제혁신, 창업지원, 미래유망 산업 육성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 고용 취약계층 등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보상·지원, 중층적 고용·사회 안전망 구축 등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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