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인허가, 착공 등 주택 공급 선행 지표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3080 플러스(2·4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급 핵심 지표인 준공(입주) 실적은 43만가구로 전년보다 4만가구 감소하는 등 여전히 실수요층이 당장 거주할 주택은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4일 '2021년 공급실적 및 12월 주택통계'를 발표하고 작년 인허가 지표가 전체 54만5412가구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아파트는 42만3363가구로 20.4% 늘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 2018년 55만4000가구, 2019년 48만8000가구, 2020년 45만8000가구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착공 실적은 전체 58만3737가구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이 중 아파트는 47만2751가구로 11.6% 증가했다.
작년 분양 실적은 33만6533가구로 전년(34만9029가구) 대비 3.6% 줄었다. 유형별로 일반분양은 25만81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임대주택은 3만8802가구로 12.6% 각각 증가했고, 조합원분은 3만9555가구로 같은 기간 39.2% 감소했다.
수급 핵심 지표인 입주 실적은 지난해 43만1394가구로 전년(47만1079가구) 대비 8.4%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33만19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9만9423가구로 2%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선행 지표 개선 영향으로 분양, 준공 등 건설 지표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분양의 경우 사전청약 7만가구를 포함한 총 46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3년 이후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 등으로 연평균 전국 56만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7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4094가구)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1509가구로 전월보다 2.5% 늘었고, 지방은 1만6201가구로 같은 기간 28.4% 급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은 7449가구로 전월보다 61가구 늘었다.
또 작년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19.9%, 전년 동월 대 비 61.7% 각각 감소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7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이 밖에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총 21만5392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235만15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4일 '2021년 공급실적 및 12월 주택통계'를 발표하고 작년 인허가 지표가 전체 54만5412가구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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