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국·공립 유치원 통원버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청의 통원버스와 인력을 더 확충하고 국가의 지원도 더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국민제안 4호이자 6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사립 유치원들이 대부분 통원버스를 운영하는 데 비해, 국·공립 유치원의 통원버스 운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서울의 국·공립 유치원 중 통원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은 3개이며 수도권·광역시의 경우 통원버스 운영하는 유치원의 비율은 전체 대비 10%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전국 4959개 국·공립 유치원 중 통원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은 2350개(47.4%)로 사립 유치원 운영 비율(88.6%)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통학 거리가 먼 농어촌지역의 경우 대체로 통원버스를 배치, 운영하고 있지만 도시지역은 운영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배치, 운영 중인 통원버스도 이용 수요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중 통원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비율은 11.6%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역시 수도권 및 광역시(14.1%)와 도 단위 지역(52.1%) 간 격차가 심해, 도시지역 1·2학년 학생의 통학도 부모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교통이 위험한 지역이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공립 유치원 통원버스 확대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웅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 곳의 국·공립 유치원에서 통원버스를 1.4대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평균 2대까지 확대해, 버스 이용을 원하는 아이와 보호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초등 병설유치원에 배치된 통원버스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
이 후보는 교육청과 협의해 원거리 통학, 장애아동, 교통 불편 지역 거주, 맞벌이 등으로 가정의 통학 지원이 어려운 아이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지원을 확대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국·공립 유치원 통원버스 확대 운영으로 아이들은 더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호자의 등·하원 부담은 덜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참석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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