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전연주 인턴기자] 다음주 국내증시는 2600선을 저점으로 제한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급반등에 성공한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높이는 제한적 반등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주요 증권사의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종합한 결과 코스피 지수는 2600~2780선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이후 급반등에 나서며 저점을 다진 코스피 지수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반등 신호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반등 폭이나 탄력은 점차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변수로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꼽혔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 후반으로 가면 '옵션 만기'와 '
LG에너지솔루션(373220) MSCI 편입 이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집중된다"면서 "주가 흐름이 상방으로 치고 올라가기 보다는 한계를 드러내는 기술적 반등 구간의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국내 증시는 그간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이후(코로나19 발생 국면 제외) 코스피가 과매도권으로 인식되던 구간은 이번을 포함한 총 5차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대선 정국의 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는 점도 증시 환경에는 우호적인 요소로 거론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 4당 대선후보의 TV토론이 추후 3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서 대선 정책 관련 테마가 주식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이 반영하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4.6회 정도"라며 "연준 위원들의 생각은 완화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애틀란타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FOMC 회의 후 인터뷰를 통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3월 중 50bp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캔자스시티 에스더 조지 연은 총재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와 가파른 금리 인상 경로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오히려 경제 충격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주 대응전략으로 대선 정국 관련주에 단기 관심이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선 정책 수혜주, 2월 중순까지 집행될 추경 수혜 내수소비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을 대비한 대형 경기민감 수출주를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승장을 기원하는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고은하·전연주 인턴기자 drks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