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LG화학(051910)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8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7620억원으로 당사추정치(9338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1조1734억원) 대비 각각 -18.4%, -35.1% 대폭 하회했다"면서 "석유화학과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 등 전 사업 부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실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소재는 대산공장 정기보수 영향 소멸에도 불구하고, 춘절 및 올림픽을 앞두고 지속된 수요 위축과 연초 이후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스프레드 축소되며 영업이익은 4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2021년 2분기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향 판매량이 위축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양극재 등 신규 설비 증설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일부 비연동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며 타이트한 수급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가정해 전지소재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화학의 주가가 LG엔솔 상장 전후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존 핵심 성장동력이었던 전지부문이 별도 상장법인으로 거래가 되면서 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신규 추가 성장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은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했지만 해당 계획들은 올해 또는 단기간에 가시화되기 보다는 지금부터 점차 구체화되며 협상과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이 이뤄져야 하는 장기 작업"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고성장, 고수익의 실현을 위해 보다 긴 호흡이 필요하겠지만,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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