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HMM(011200)이 지난해 7조3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HMM은 2021년 매출 13조7941억원으로 전년도 6조4133억원보다 115%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조3775억원으로 전년도 9808억원보다 6조3967억원 뛰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HMM은 지난 2010년 6018억원 영업이익 달성 이후 해운 경기 불황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영업손실 3조8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으로 HMM은 지난 영업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고도 남는 성과를 달성했다.
부채 비율도 2015년 2499%까지 올랐다가 점차 개선돼 2019년 557%, 2020년 455%로 줄었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73%로 떨어졌다.
HMN 2020년·2021년 실적. 자료/HMM
HMM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 지속으로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이 오르고, 유럽과 기타 지역 등 전 노선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컨테이너 부분의 비수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시아-미주 노선 물동량이 늘고, 연말 시즌과 블랙프라이데이, 올해 춘절 대비 밀어내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2020년 12월 말 기준 2129p에서 지난해 말 기준 5046p로 크게 올랐다.
HMM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투입한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 미·중 갈등 등 교역 환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현재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하는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2024년 상반기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우량 화주 확보와 운영 효율 중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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