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 띄운 윤석열 "충청의 아들 찾아뵙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지방일정으로 대전행…"대전을 4차산업 특별시로"
2022-02-15 14:48:57 2022-02-15 14:48:57
윤석열 후보가 15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세 연단에 들어서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대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서울 청계광장 출정식 이후 대전을 찾았다. 조부와 부친이 충청 출신인 윤 후보는 지역 연고를 내세워 충청 대망론을 띄웠다. 중원인 충청은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곳으로,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한'이 있다는 점을 노렸다. 
 
윤 후보는 15일 대전시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을 찾아뵙는다"며 "저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선승리, 정권교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이 어떤 곳인가. 나라의 중심이고,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중심을 바로 잡은 곳 아닌가"라며 구국의 심정으로 정권교체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15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 유세현장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환영'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무능 사례로 부동산 폭등, 탈원전 등을 꼽으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기겠나.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기겠냐"며 "(문재인정부는)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건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치신인인 윤 후보는 자신은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며 자신이 정치개혁의 적임자라 자처했다. 그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가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정치신인이지만,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다.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가 15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대전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제시했다.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등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여러분이 소중히, 또 자랑스러럽게 여겨온 과학이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 연설에 앞서 정진석 국회부의장, 가수 김흥국씨 등이 연단에 올라 지원 연설을 펼쳤다. 충청 대학교수 300여명은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유세 현장에 몰린 시민들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 목도리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 연설 중간중간 동의하는 목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리는 시민도 있었다.
 
대전=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