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이 윤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부산=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지난해 부산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과 같이 이번 대선에서도 지지를 이어가달라고 부산시민에게 호소했다.
윤 후보는 15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장동 보셨나. 거기서 김만배 일당이 3억5000만원 갖고 얼마를 받아갔나. 1조원 가까이 받아갔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법을 보여주지, 왜 몇 사람한테만 그렇게 하는가. 이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일어났던 대장동 사태로 이 후보가 앞세우는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덮어버리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주호영 의원은 대구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언급하며 "예전에는 국고를 축내는 사람을 '쥐새끼'라 했다. 국고를 축내는 좀도둑 같은 가족이 있는 사람을 뽑겠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현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값 폭등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정권에서 부동산 문제가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지 아시냐.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이었다"며 "가만히만 놔둬도 정상적으로 시장에 의해 돌아가는 이 주택을 도대체 이렇게 천정부지로 끌어올려 젊은 사람들이 대출의 대출을 끌어모아도 집을 사지 못하는 것을 도대체 해방 이후에 보셨냐"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로 부산시장에 당선된 박형준 시장도 언급하며 이번에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작년 4월 여러분께서 먼저 1차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 박 시장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줬다"며 "이제 3월9일, 저를 믿고 우리 국민의힘을 믿고 압도적으로 지지해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했다. 가덕도신공항 임기 중 완공, 북항 재개발 신속 마무리, 2030 월드엑스포 유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도 공약으로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여기 와서 뭐라 그랬나. 부산을 살리기는커녕 부산은 초라하고 재미가 없다고 했다"며 "부산이 재미가 없나. 저는 부산역 앞에 내리면 가슴이 뛴다"며 부산 시민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부산이 얼마나 재밌나. 얼마나 멋진 곳인가. 이런 배은망덕한 정권, 한번 더 구경할 것인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중간중간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그는 부산 유세를 마지막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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