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17일 인천 간석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최유라 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채소, 과일, 고기 상품이 늘었고 새로운 코너도 많이 생겼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고급 백화점 식품 코너에 온 것 같아요."(60대 김찬향)
17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샐러드 코너에서 만난 김 씨의 평가다.
홈플러스 간석점을 주 3회 방문한다는 김 씨는 "근처에 살아 저녁에도 종종 홈플러스를 찾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깔끔하고 상품도 많아졌다"며 "솔직히 남편과 '간석점이 없어지면 앞으로 장을 어디서 보냐'고 걱정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주변 상권도 많아지고, 상품도 늘어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은 홈플러스가 올해 리뉴얼 오픈 예정인 17개 '메가 푸드 마켓' 중 가장 먼저 새단장을 마친 매장이다. 공사 기간은 8주였으며 120억원이 투입됐다.
간석점은 메가 푸드 마켓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의 절반 이상을 먹거리에 할애하며 과일 120종, 간편식 700여종, 주방용품 3000여종, 와인 1200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간편식을 판매하는 '다이닝 스트리트(Dining Street)' 코너는 8미터(m)에 달하는 매대가 줄줄이 펼쳐져 '세상 모든 맛이 홈플러스에 다 있다'는 메가 푸드 마켓의 콘셉트가 그대로 느껴졌다.
홈플러스 간석점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고'. 사진/최유라 기자
과감한 시도를 통해 기존 대형마트의 틀을 깨려했다는 의지가 입구부터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마트는 입구쪽에 과일, 채소 등 계절 상품을 배치하지만, 간석점은 입구의 전방에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Fresh to go)', 좌측에 범산목장 카페와 베이커리 '몽블랑제(Mon Boulanger)', 우측에 프리미엄 방앗간 '정성방앗간'을 배치해 고객이 마트에 들어서자 마자 다양한 시각적, 후각적 경험을 할수 있도록 했다.
샐러드 코너에선 원하는 재료를 골라 맞춤형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4000~5000원대로 신선한 재료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보였다.
간석점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도 고객의 동선 최적화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홈플러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상품을 브랜드별로 분리해 진열했다. 직원 입장에서 진열 방식이 복잡해졌지만 고객은 이동을 최소화하며 손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간석점에 상품들이 브랜드별로 배치돼 있다. 사진/최유라 기자
홈플러스는 280평에 달했던 어패럴(의류) 매장을 드러낼 정도로 고객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김종원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점장은 "고객에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자유로운 카트 이동을 위해 직영 어패럴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프계산대는 12대로 늘렸고 바구니뿐 아니라 카트도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혔다. 이에 따라 유인 계산대와 셀프 계산대 이용 비율이 종전 7:3에서 4:6으로 역전됐다.
친환경과 동물복지 등을 중시하는 '미닝아웃 소비(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무항생제, 동물복지 닭고기만 취급한다. 재사용 용기를 가져가면, 원하는 세제를 담을 수 있는 '세제 리필 벤딩머신'도 새로웠다. 재사용 용기가 없을 경우 마트에서 유리 병으로 된 용기를 1000원에 구매할 수도 있었다.
홈플러스 간석점 세제 리필 벤딩머신. 사진/최유라 기자
자차로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2층 출입구에 들어서면
현대차(005380)의 캐스퍼 쇼룸을 바로 볼 수 있었다. 트렌디한 차량을 전시해 고객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원 점장은 "메가 푸드 마켓이라고 슬로건을 건 만큼 이에 걸맞은 대형화·전문 식품매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메가 푸드 마켓을 17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인천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까지 리뉴얼 작업을 완료해 인천을 메가 푸드 마켓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시장 선점을 위해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월드컵점도 메가 푸드 마켓으로 17일 리뉴얼 오픈했다.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사진/최유라 기자
인천=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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