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무선이어폰 시장 각축전…소니·LG 반값에 새제품 들고 '도전장'
소니, '링 디자인' 적용한 링크버즈 공개…안전에 강점
LG전자 신형 톤프리 11만원대…가성비 극대화 노려
2022-02-18 06:00:10 2022-02-18 0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신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에 소니와 LG전자(066570)가 도전장을 던졌다. 소니는 새로운 원형 이어폰, LG전자는 사실상 반값에 해당하는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각각 출시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16일 새로운 '링 디자인'의 완전 무선 오픈형 이어폰 'LinkBuds(링크버즈)'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링크버즈는 새롭게 개발된 링 드라이버를 탑재한 새로운 오픈형 디자인으로 제품에 구멍이 뚫려있다. 따라서 음악과 주변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멀티태스킹이 필요한 재택 근무나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에 최적화됐으며 등산이나 라이딩과 같이 안전이 요구되는 활동 중에 더욱 유용하다는 게 소니측의 설명이다. 링크버즈는 화이트와 그레이 총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니가 출시한 '링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 '링크버즈'. 사진/소니
 
LG전자도 가격을 대폭 낮춘 무선 이어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8일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신제품(TONE-TFP3)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이어폰의 가격은 11만9000원으로 LG 톤프리 최상위 모델인 ‘TONE-TFP9’의 가격(24만9000원)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LG 톤프리 신작은 1회 충전으로 최대 7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본체가 55mAh, 케이스는 210mAh다. IPX4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가격을 낮춘 만큼 '자외선(UV) 나노 살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 프리미엄 급 주요 기능은 일부 빠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톤프리 신제품은 음향·휴대성·통화 등 무선 이어폰의 기본에 집중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반값' 신형 톤프리 TONE-TFP3. 사진/LG전자
 
삼성전자도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를 출시하면서 자사의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갤럭시 S22·S22+' 사전 구매 고객은 각각 15만원, 10만원 쿠폰을 받는다.
 
이들 업체들이 무선 이어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2017년 출하량 1500만대, 2018년 3500만대, 2019년 1억70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3년 만에 10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3억7000만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에어팟’ 시리즈의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80~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LG전자, 소니, 샤오미 등이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조재훈·신태현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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