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42.0% 대 윤석열 44.2%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2.2%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2.5%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소폭 줄어들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지난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6.2%에서 8.5%로 2.3%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44.2%), 이재명(42.0%), 안철수(8.5%), 심상정(2.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4%,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4%와 0.4%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이 후보 지지율은 41.9%에서 42.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는 44.4%에서 44.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2.5%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20대 지지율 상승과 40대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 20대 27.2%에서 35.9%로 8.7%포인트 상승한 반면 40대 62.8%에서 55.1%로 7.7%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다르게 20대 지지율 하락과 4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20대 47.4%에서 40.9%로 6.5%포인트 떨어졌고, 40대 27.4%에서 32.5%로 5.1%포인트 올랐다. 그간 20대는 윤 후보, 40대는 이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30대 이재명 36.9% 대 윤석열 44.0%, 60대 이상 이재명 33.5% 대 윤석열 58.3%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40대에서는 이재명 55.1% 대 윤석열 32.5%, 50대 이재명 51.9% 대 윤석열 36.7%로, 이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이재명 35.9% 대 윤석열 40.9%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윤 후보가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이재명 39.3% 대 윤석열 46.4%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 지지율이 40.5%에서 39.3%로 1.2%포인트 줄었지만, 윤 후보는 40.6%에서 46.4%로 5.8%포인트 크게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이재명 43.1% 대 윤석열 42.1%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강원·제주에서도 이재명 43.8% 대 윤석열 44.8%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38.8% 대 윤석열 50.3%로, 윤 후보가 우세했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광주·전라 이재명 69.8% 대 윤석열 19.7%, 대구·경북 이재명 23.5% 대 윤석열 60.8%,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8.7% 대 윤석열 46.4%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40.7% 대 윤석열 35.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보수층 이재명 16.2% 대 윤석열 75.7%, 진보층 이재명 73.4% 대 윤석열 16.5%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452명, 응답률은 11.1%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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