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0대 워킹맘으로부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내집 마련의 어려움, 전쟁에 대한 우려 등 고충을 들었다. 이 후보는 돌봄국가책임제, 남녀육아휴직 의무화, 최초 주택 구입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을 제시하며 2030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금천구 SKV1빌딩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30대 워킹맘의 고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그는 파란색 편지봉투에 담긴 편지를 직접 낭독한 뒤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워킹맘은 이 편지를 통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의 어려움, 영끌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을 언급하며 이 후보에게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여성이 겪는 어려움보다 남성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육아휴직에,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 그 부담을 혼자 뒤집어쓰지 않게 하는 국가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빠들도 육아휴직은 하고 싶은데 직장에 눈치가 보여 할 수가 없다”며 “북유럽처럼 아빠도 (육아휴직을) 할당해 안 쓰면 손해 보게, 아빠가 쓰면 인센티브를 줘서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 그래도 필요하면 그때 늘려가면 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내 집 마련의 어려움에 관련해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필요한 이가 주거용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취득하게 해야 한다”며 “최초로 집을 살 때 대출규제를 완화해 담보대출을 90%까지 해주고 청년은 미래소득까지 계산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완화해주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쉽게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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