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제대상업체 '온실가스 배출량' 5.7% 줄었다
5억5440만톤 배출…대상업체 수 18년 586개→20년 636개 증가
2022-03-10 17:18:45 2022-03-10 17:18:4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2020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의 배출 온실가스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업체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 기준 1개 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할당된 목표를 달성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를 오는 11일 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2차 계획기간 마지막 이행연도인 2020년의 배출권 할당 및 배출량 인증, 2021년 8월9일 거래가 완료된 할당배출권(KAU20, KCU20) 등의 부문별 분석결과가 담겼다. 또 업체들의 제도에 대한 인식, 이행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의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대응방안을 분석한 결과도 포함됐다.
 
운영결과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이행연도 2020년의 할당대상업체는 총 636개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5.7% 감소한 5억5440만톤으로 나타났다.
 
대상업체 수는 2018년 586개에서 2019년 610개, 2020년에는 636개로 매년 증가세다.
 
특히 할당대상업체 배출량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해 1개 업체를 제외하고 635개 업체가 할당된 목표를 달성했다. 2020년 인증배출량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과 국내 미세먼지 대책시행, 할당대상업체의 감축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환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이 줄어 전년대비 2930만톤(-11.9%)이 감소했다.
 
산업부문에서는 기업의 생산량 감소와 고효율 설비교체, 연료전환 등의 노력으로 전년대비 400만톤(-1.2%)이 감소했다.
 
상업·학교건물 등이 포함된 건물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감소, 비대면 강의 활성화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80만톤(-4.4%)이 줄었다.
 
항공수송 부문은 건물부문과 같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항공사업과 운항 횟수가 축소되어 배출량이 40만톤(-21.7%)이 감소했다.
 
2020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3000억원(거래량 4400만톤)으로 제도 시행초기인 2015년 624억원(거래량 566만톤)비해 2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할당배출권의 평균가격은 1만8510원으로 거래 시작인 2019년 9월24일 3만1000원으로 시작해 최고가격인 4만2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97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배출권 제출시점이 임박할 때 거래량이 다시 증가해 '2020년 할당배출권(KAU20)'의 거래가격은 2만2500원으로 상승하며 종료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할당대상업체 260개를 대상으로 2차 계획기간의 제도 감축효과와 3차 계획기간의 제도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출권거래제의 감축효과성에 대해 '효과적'이라는 답변은 41.1%로 전년도 설문결과 대비 18.9% 증가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는 매년 제도실적과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종합분석 보고서로서 제도의 운영관리 개선과 정보제공 등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0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전년대비 5.7%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표는 이행연도 2019~2020 최종할당량 및 인증배출량. (표=환경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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