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어떤 위기에도 저희는 방법을 찾았습니다."(RM) "함성 없는 공연은 처음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2년 반 만의 대면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버티고 버텨온 멤버들과 아미 간 연대를 확인한 자리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12월 미국 LA에서 처음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시리즈의 일환이다. 당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공연은 21만 관객을 동원,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대중음악 공연으로 기록된 바 있다.
대면 형식으로는 2019년 10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공연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이날과 12일, 13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되는 자리에는 하루 운집인원 1만5000명, 총 4만5000명이 몰린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최대 규모로, 업계에선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여는 대중음악 콘서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후반부 팬데믹 기간 동안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주요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RM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아미랑) 함께 해서 들뜬 것 같다. 우리만의 방법으로 또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 주경기장은 과거 녹음된 아미의 함성 소리와 실제 이날 현장에 참석한 아미의 박수를 결합하는 식으로 채워졌다.
소속사 하이브 측은 관객에게 미리 슬로건에 새겨질 문구를 추천받아 플래카드도 제작해 지급했다. '당연히도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라는 문구로 팬들은 연대했다.
아미는 이날 공연 직전 올림픽주경기장 인근 롯데백화점 잠실점까지 가득 메웠다. 공식 상품은 얼마 안 돼 동이났다.
지난 LA 공연 때처럼 멤버들은 솔로 무대 없이 단체곡만으로 무대를 채웠다. 슈가는 "저희가 아미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이홉은 "아미가 있는 이 곳이 바로 우리의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전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장 외관.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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