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무역진흥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기업 불확실성 해소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 러시아 제재에 따른 국내 진출기업들의 고충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제21차 산업자원안보 TF'를 개최하고 피해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금융위 긴급금융지원프로그램, 중소기업벤처부의 긴급경영자금에 무역진흥자금 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해기업에는 보험금 신속보상 및 수출신용보증 무감액 연장 등도 제공 중이다.
또한 수출 기업의 리스크 분담을 위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보험료·부보율로 신규 무역보험 인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거래선과의 거래 단절 피해를 입은 기업의 대체 바이어 발굴을 위한 긴급상담회도 연다. 이 밖에 해양수산부와 해운 서비스 운영 상황도 계속 살펴본다.
러시아·우크라이나로의 수출 화물의 국내 회항 또는 대체 목적지 운송 시 물류비·지체료 등을 보조하고, 인근국 현지 물류센터에 긴급화물 보관과 내륙 운송도 지원한다. 국내로 회항하는 화물의 통관과 재수출 시 신속통관도 돕는다.
에너지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산의 대체 물량 확보에 노력한다. 러시아의 비우호국 지정, 특정 품목·원자재 수출입 제한·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조치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업계와 공유하고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오는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사재기 등 시장 교란행위 방지를 위해 협조해 달라"며 "정부는 전·후방 공급망을 점검하며 필요 시 매점매석 금지, 긴급수급조정 등 안정화 조치도 관계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제21차 산업자원안보 TF'를 개최하고 피해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금융위 긴급금융지원프로그램, 중소기업벤처부의 긴급경영자금에 무역진흥자금 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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