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확진자 '급증'…오늘 '5~11세' 접종 계획 발표
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3주 간격·2회 접종
내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으로 확진 판정
"확산세 강하고 유병률 높아…신속항원 정확도↑"
2022-03-14 04:00:00 2022-03-14 04: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5~11세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세부 계획을 오늘 발표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만으로 판정한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월 23일 한국 화이자제약이 신청한 5~11세용 백신 '코미나티주0.1㎎/㎖’(5~11세용)'를 사용 허가한 바 있다.
 
해당 백신은 미국 화이자사와 독일 바이오엔텍사가 공동 개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5~11세용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다.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의 경우 2차 접종 후 4주 뒤 3차 접종을 받는다. 
 
화이자사가 미국 등 4개국의 31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예방 효과는 90.7%로 나타났다.
 
특히 0~9세 연령대의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2월 1주차 68.2명에서 2월 2주차 127.6명, 2월 3주차 282.7명, 2월 4주차 513.4명, 3월 1주차 669.6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부터 한 달간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유증상자가 병원을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것과 동일하게 본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으로 PCR 검사 대비 정확도가 낮다. 그러나 지금처럼 확산세가 강하고 유병률이 높을 경우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이 적다는 것이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PCR 검사에서까지 양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94.7%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는 검사한 병·의원에서 주의사항과 격리의무 발생사실을 안내받고 즉시 격리·재택치료를 실시한다. 의사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에서 즉시 상담·처방이 가능하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먹는치료제도 처방받을 수 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38만3665명)보다 3만3475명 줄어든 35만1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발생은 35만157명, 해외유입은 3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55만6453명이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은 백신 접종하는 이탈리아 어린이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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