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서울도시철도 4호선의 종점역인 당고개역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역을 잇는 진접선 3곳의 역사가 이달 19일 개통한다.
진접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진접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52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중교통 여건이 취약했던 수도권 동북부 광역 철도망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역을 잇는 총 연장 14.9㎞의 진접선 복선전철 운행이 오는 19일 오전 5시 32분 시작된다고 18일 밝혔다.
진접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1조4192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13년 기본계획 고시에 따라 지난 2015년 착공한 이후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남양주 주거지구 이동 수요를 고려해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 등 3개 역사가 신설됐다. 진접선의 전체 86%는 터널 구간(12.8㎞)으로 건설됐다.
진접선의 열차 운영은 기존 서울도시철도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수행하고, 역사 운영은 남양주 도시공사가 담당하게 된다.
그간 남양주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 국도47호선에서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경험해왔고,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동 시간뿐만 아니라 배차 간격도 다소 길어 불편함을 겪어왔다.
진접선이 개통되면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남양주 진접역에서 서울 도심(서울역 기준)까지 출퇴근 시간 기준 버스 대비 68분, 승용차 대비 18분 단축된 52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에는 10~12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돼 출·퇴근 시간대 편의도 증대될 전망이다.
국토부 측은 진접선 개통 시 남양주 별내·진접지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정시성 높고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남양주 신도시의 교통환경과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026년 말 목표로 풍양역(가칭) 신설을 위한 타당성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입주예정인 남양주 진접2지구(1만가구), 왕숙1지구(5만3000가구) 입주민도 교통개선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진접선을 필두로 GTX-B 노선, 별내선 등 다양한 철도 노선이 계획돼 있다"며 "이번 진접선 복선전철 개통은 수도권 동북부 광역 철도망 확대의 서막을 여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황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남양주를 비롯한 대도시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철도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역을 잇는 총 연장 14.9㎞의 진접선 복선전철 운행이 오는 19일 오전 5시 32분 시작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도는 진접선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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