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8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8.4%
[문재인-윤석열 갈등]
"문재인 대통령 책임" 42.9%
"윤석열 당선인 책임" 50.7%
[인사권 행사]
"문재인 대통령 임기까지 행사해야" 53.0%
"윤석열 당선인 요청대로 행사돼야" 40.4%
[인수위 평가]
잘하고 있다 29.6%
잘 못하고 있다 46.2%
보통 수준이다 17.7%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해야" 38.0%
"폐지하면 안 돼" 41.1%
[차기정부 기대]
기대 높다 46.4%
기대 낮다 50.0%
[지방선거 지지 정당]
민주당 43.8%(2.4%↑)
국민의힘 41.9%(1.2%↓)
정의당 3.2%(0.1%↓)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8%(3.0%↑)
국민의힘 41.9%(2.8%↓)
정의당 2.2%(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이 새로 출범할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사례를 보면 국민들은 새정부 출범 이전에 가장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새정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새로 출범할 윤석열정부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0%가 '기대가 낮다'고 답했다. '기대가 높다'는 응답은 46.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기대감이 높았고,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강원·제주에서는 기대감이 낮았다. 서울에서는 '기대 높다' 48.8% 대 '기대 낮다' 47.7%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기대 높다' 40.5% 대 '기대 낮다' 54.1%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가 낮게 나타났다.
인수위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박했다. 인수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 46.2% 대 '잘하고 있다' 29.6%로 나타났다.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은 17.7%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인수위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인수위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가가 좋지 못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잘한다' 36.8% 대 '잘못한다' 36.4%로, 엇비슷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잘한다' 30.1% 대 '잘못한다' 39.1%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에게 승리를 안겨다줬던 서울에서도 '잘한다' 33.3% 대 '잘못한다' 43.5%로, 부정적 평가가 앞섰다. 중도층은 인수위에 대해 '잘한다' 20.3% 대 '잘못한다' 48.1%로,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두 배 이상 많았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신구 권력 갈등도 한몫 했다. 국민 절반은 신구 권력 갈등에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50.7%가 윤 당선인의 책임을 물었고, 문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은 42.9%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대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을 묻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았다. 보수색이 짙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 '문재인 책임' 44.5% 대 '윤석열 책임' 47.7%, 부산·울산·경남 '문재인 책임' 45.1% 대 '윤석열 책임' 48.9%였다. 중도층에서도 '문재인 책임' 37.6% 대 '윤석열 책임' 51.9%로, 윤 당선인의 책임을 더 높게 인식했다.
신구 권력 갈등의 핵심이었던 인사권 문제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문 대통령 손을 들어줬다. 국민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응답자의 53.0%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문 대통령의 인사권이 행사돼야 한다는 응답은 40.4%에 그쳤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역별로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이 넘는 52.0%가 청와대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중도층의 경우 55.8%가 문 대통령이 임기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33.6%였다.
윤 당선인의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전체 응답자의 41.1%가 '폐지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폐지해야 한다'며 찬성한 비율은 38.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9%나 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사지휘권 폐지 찬성 여론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 찬성 32.6% 대 반대 41.7%로,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에 이어 또 한 번 접전을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 43.8% 대 국민의힘 후보 41.9%로, 격차는 불과 1.9%포인트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1.4%에서 43.8%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3.1%에서 41.9%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1.7%포인트 민주당에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 이어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후보 42.6% 대 국민의힘 후보 39.7%로,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양당의 강세지역인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전을 벌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후보 45.7% 대 국민의힘 후보 31.0%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포인트 내 접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41.9%로, 1.9%포인트 박빙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0.8%에서 43.8%로, 3.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4.7%에서 41.9%로, 2.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3.9%포인트 국민의힘이 앞섰던 것에서 민주당이 1.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역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지방선거 지지도와 흐름이 비슷했다. 민주당은 30대와 40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36.7% 대 국민의힘 41.7%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양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 민주당 41.6% 대 국민의힘 34.0%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 응답률은 8.4%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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