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완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크게 효과 없는 방역에 대한 완화를 주문하는 만큼, 영업시간 제한의 전면 폐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300명대에 달하고 있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어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대한 고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은) 내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적 모임 8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오후 11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달 3일 종료된다.
손 반장은 최근 확산세에 대해 "하루 확진자 숫자를 가지고 다시 증가했다 감소했다는 식의 평가가 많다"며 "신속항원검사를 확진 체계로 편입하면서부터 요일별 편차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요일에 따른 확진자 편차가 크니 일별 확진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7일 이동평균선이나 전체 추세선을 보면 감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감소세는 완만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39만5532명)과 비교해 7만4789명 줄어든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25일 33만9472명, 26일 33만5545명, 27일 31만8079명, 28일 18만7189명, 29일 34만7523명, 30일 42만4641명, 31일 32만743명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방역당국에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공개 요청 상태다. 지난 30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중대본에서 확진자가 감소세에 들어갔다고 판단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하는 게 맞다"며 "지금 인정되고 있는 영업시간에 대해서는 폐지까지 들어가지 않을까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인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희가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관련해 최정점에서 내려왔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하는 대로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폐지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방역·의료 전문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를 거쳐 내달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음식점에서 단체 손님들이 저녁식사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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