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14일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박홍근 원내대표 이름으로 대표발의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한동훈 검사장이 정치보복을 자행할 것이라며 검찰개혁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빠르면 오늘 중으로 발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 법안은 통상 그렇듯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할 것"이라며 "(공동)발의 명단에 172명 전체 의원들이 들어가는지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검사장이 정치보복을 자행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인사가 망사가 됐다. 윤 당선인의 첫 인사는 실패작”이라며 “특히 한 후보자 지명은 망사를 넘어 망국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어퍼컷 세레모니를 겨냥, “새 정부에 희망과 기대를 걸던 국민에 날린 어퍼컷”이라며 “한 검사장이 민정수석을 겸한 법무부 장관이 되면 윤 당선인의 우병우가 되어 국민과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보복을 자행할 게 너무 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정부의 실질적 2인자이자 문고리 소통령에 의한 국정농단의 위험한 전조”라며 “암덩어리가 되기 전에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 당선인 심복인 한 후보자 지명은 권력기관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지 보여줬다”며 “민주당은 검찰공화국 시도에 맞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권력기관 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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