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0일부터 42형 올레드 TV를 국내 출시하고, 올해 안으로는 최대 크기의 97형 올레드 TV를 출시한다. 97형에 대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가 97형 올레드 TV까지 출시하면 가장 작은 올레드인 42형으로 시작해 48·55·65·77·88·97형의 T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LG전자 2022년 올레드 TV 라인업 이미지. (사진=LG전자)
글로벌 TV 시장이 '거거익선' 트렌드를 보이고 있지만, LG전자는 세컨드와 게이밍 TV에 대한 시장 니즈를 파악한 후 이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8형에 이어 최근 42형을 선보였다. 다만 42형보다 작은 크기의 제품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40인치대 제품 출시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올레드 TV에 니즈가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40형대보다 작은 올레드 TV 출시 계획은 당장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해 올레드 TV 목표 판매량인 400만대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의 TV 전체 판매량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낮지만, LG전자는 점차 올레드 판매 목표량을 키우면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올레드 TV의 판매 규모는 올해 920만대, 내년에는 1160만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LG전자가 올레드 TV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시장 진입을 앞두고
LG디스플레이(034220)와 패널 가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 29.5%, 수량으로는 19.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도 올레드 TV를 국내에서 출시하면 LG전자와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의 협상과는 별개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퀀텀닷(QD) 올레드 패널을 장착한 55·65형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