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발 호재에 힙입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5포인트(0.09%) 상승한 2665.66으로 출발했지만, 보합권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도매재고가 큰 폭 증가하면서 하반기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소폭 상승 출발 했지만, 중국 경제 성장 속도 둔화에다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리 다오쿠이 중국 인민은행 자문위원은 "중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통화완화 정책이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하이A지수는 전날보다 2.56포인트(0.09%) 오른 2792.76포인트로 출발해 하락반전 했고, 상하이B지수는 0.28포인트(0.11%) 오른 259.12포인트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겨우 지켜내고 있다.
상하이부동산지수는 0.10% 상승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심천부동산지수는 0.03% 하락출발한 이후 조금씩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중국이 부동산 구매자들과 개발업체들에 대한 억제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8월 물가상승과 단기부채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0.03% 하락출발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8월 중국 은행권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전월의 5328억위안에서 소폭 증가한 5452억위안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시가총액기준으로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 등의 지수 상승에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이날 준 마 도이치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는 계속해서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완만한' 속도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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