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2만654명 '역대 최저'…인구 28개월째 '자연감소'
사망자 22.7% 늘어난 2만9189명
2월 국내 인구 8535명 감소
2022-04-27 16:07:24 2022-04-27 16:07:2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2월 국내 출생아 수가 2만명을 가까스로 넘기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국내 인구는 28개월 연속 자연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674명) 감소한 2만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기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92명)와 세종(181명)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5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 역시 5.2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7%(5394명) 늘어난 2만91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7.4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2월 사망자 수가 적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8535명 감소해 국내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8개 연속 자연감소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면서 2월 혼인 건수는 1만5308건으로 1년 전보다 2.2%(336건) 증가했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 이혼 건수는 7136건으로 전년 보다 8%(621건)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1997년(6397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이혼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만654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표는 전국 출생아 수 및 증감률.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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