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만찬회동 당시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했다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했다.
29일 송 전 대표는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시사프로그램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직 장관 초청 오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송 전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광화문 시대 대통령을 생각했던 것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을 옮긴다는 거였지, 영빈관이나 이런 것들까지 옮기는 생각은 아니었다. 영빈관을 활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설령 (용산으로)가더라도 국방부 건물은 천장이 높지 않다"며 "격식에 맞는 의전을 하기가 어려운 건물"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관저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외교 공관은 외교의 주무대라고 봐야 한다"며 "그런데 이걸 뺏으면 정말 답답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외교참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 측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찬반 국민투표를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송 전 대표는 "대통령 안위에 관한 중요한 사안이니 청와대 용산 이전을 국민투표에 (먼저) 붙이자"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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