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마지막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채본부(중대본)을 주재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이 방역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방역정책을 믿고 따라준 국민과 의료진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 총리는 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은 문재인 정부에서 제가 국무총리이자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중대본 회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총력을 다해 대처해 왔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금까지 2만3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백신접종으로 인한 피해자도 생겨났다"며 "장기간 계속된 방역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 입게 된 경제적·심리적 타격은 우리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수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지금 일상회복에 가까이 다가선 모습"이라며 "오랫동안 모임을 가질 수 없었던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고,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동네 거리와 산책로를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5월14일 취임한 이후 약 1년간 K-방역을 이끌었다.
김 총리는 현 정부의 방역정책 비판에 대해선 "일부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일상회복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객관적 수치만 봐도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대비 누적사망률 0.04%, 누적치명률 0.13%, 모두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이 모든 것을 전면적 봉쇄 없이 이뤄낸 것도 값진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위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온 국민이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면서 한마음으로 참여해서 이룬 방역의 성과를, 근거도 없이 우리 스스로 폄하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과 의료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철저하게 마스크를 써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결코 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 또한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들이 아니었다면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보건소 등 방역 일선에서 헌신해 주신 모든 의료진 여러분, 119 구급대원 여러분, 그리고 의료기관과 돌봄기관에서 함께 힘을 모아주신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새 정부에 대해 "이제 며칠 후면, 방역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새 정부가 이어받게 된다.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방역정책 방향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고민해왔기 때문에 잘 대처해 나가리라 믿는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한 치의 틈도 있어선 안되겠다. 공직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고,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감으로써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시길 끝으로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마지막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채본부(중대본)을 주재했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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