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경찰이 윤석열당선인의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에 따라 출퇴근길에 발생될 시민불편이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하루 앞두고 경비·경호·교통관리 계획이 모두 완비됐다"면서 "출퇴근시간에 3회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과도한 시민불편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전에 준비 못하는 부분도 일부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교통신호는 모두 연동돼있어 한군데 교통을 통제하게 되면 여파가 여러군데까지 미친다"며 "이를 고려해 시간과 통제 방법 등을 조정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여파를 경찰이 직접 교통관리하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경찰이 신경을 안 쓰고 내버려두면 시민들의 판단에 의해서만 차량이 이동하니까 일부는 밀리기도 하고 안밀리기도 하고 그러지 않냐"며 "경찰이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피해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정하면서 대통령 출퇴근으로 직접적인 시민불편을 최소화되지 않겠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 취임 이후 한달간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의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구 집무실까지 차량으로 출퇴근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대통령 경호안전을 위해 이동 동선마다 경찰병력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 보안상의 문제로 자세한 이동 동선을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관리를 하면서 그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대에 시뮬레이션을 해본 바 우리가 상상할만큼 과도한 불편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는데 그것마저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로 출발하는 정확한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출발시간은 경찰 소관이 아니다. 경호처에서 대통령 시간을 관리할 상황이고 저희는 시민불편을 막고 경호상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에 대해선 "취임식은 국가적 행사이며 국제적 행사이기도 해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며 "경찰에선 완벽히 준비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상정해 보완책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며 총력대응 체제 관점에서 치안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에 따라 출퇴근길에 발생될 시민불편이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취임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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