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양대 축인 백화점과 마트를 앞세워 1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 및 소비 트렌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매출 3조7708억원, 영업이익 687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9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백화점과 마트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백화점은 1분기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이다. 각각 9.4%, 2.6% 늘었다. 해외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다.
롯데쇼핑은 "신규사업 관련 자회사 4개를 합병해 취득세 161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트는 매출 1조481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다. 매출은 0.4%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무려 1662% 뛰었다.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4개 자회사 합병에 따른 취득세 16억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 비용 효과가 사라지고 롭스 손익개선, e커머스 거버넌스 조정 등에 따른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마트 해외 사업도 진출 국가의 영업 환경 안정세에 따라 매출 3470억원(+12.1%), 영업이익 90억원(+27.8%)을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슈퍼는 점포 효율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10% 줄어든 349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0억원이다. 슈퍼는 1년전과 비교해 29개의 매장이 축소되며 현재는 395개가 운영되고 있다.
e커머스는 거버넌스 통합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매출 260억원, 영업손실 450억원으로 매출은 4.1% 줄어들었고 영업적자 폭도 확대됐다.
다만 자체 사이트 거래액은 24.9% 신장한 6278억원을 기록, 월 평균 방문자수는 42.4% 증가한 2789만명으로 플랫폼 주요 지표는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 평균 구매자수도 25.7% 늘어난 142만명이다. 유효셀러수는 96.8% 증가한 3만4013개로 늘어나 중개 상품의 판매 풀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매출 8410억원, 영업손실 80억원으로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에 영향이 미쳤다.
홈쇼핑은 매출 2750억원(+6.8%), 영업이익 310억원(-10.2%)이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축소됐지만 최근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이 완판되는 등 리오프닝 수요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컬처웍스의 매출은 79.5% 증가한 730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된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이번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은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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