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악화 전망-DB금투
2022-05-17 08:34:08 2022-05-17 08:34:08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DB금융투자는 1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1.5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돼 8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가 우려된다"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2분기 들어서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의 주축이었던 IT용 LCD가 중국 락다운(봉쇄) 영향으로 매출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노트북, 모니터 등 주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생산업체의 공장이 이번에 락다운이 된 쿤산, 상해 등 중국 연안도시에 집중돼 있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과는 하반기에야 기대할 수 있어 2분기 실적 부진의 골은 깊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매출 비중의 40%가 넘는 OLED의 개선과 중국 락다운 해제에 따른 생산 정상화 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대형 OLED는 셀스루 판매가 좋은 반면 시장 불확실성으로 TV 업체가 재고 위주 생산을 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주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POLED(플라스틱 OLED)는 해외전략 고객향으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신모델이 들어가고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중국 락다운 해제 시기를 예상할 수 없지만 락다운이 무한정 이어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연구원은 "온갖 악재가 몰려있는 2분기가 일단 지나가야 한다"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을 7629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3000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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