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참석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과거 KT 전무 시절 지인으로 추정되는 A씨(당시 30세)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세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대변인으로 공정과 상식을 외치던 김은혜 후보는 어디 있는가"라며 "진실을 밝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모 매체는 김은혜 후보가 2012년 9월 ‘KT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개채용’ 과정에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은혜 후보는 당시 KT 전무였다. 해당 매체는 근거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딸에 대한 부정 취업 관련 사건 판결문을 제시했다. KT는 당시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청탁한 지원자 9명 명단을 정리해 이석채 회장에게 보고했으며, 명단에 김 후보가 추천한 A씨 이름도 포함됐다. 추천인에는 '김은혜 전무'라고 적혔다. 김은혜 후보는 KT 전무 이전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백 수석대변인은 "'청년의 또 다른 이름은 공정', '경기도 내 불공정 취업을 없애겠다'"고 언급한 김은혜 후보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공정과 상식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당장 KT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취업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거짓과 위선으로 대못을 박은 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은혜 후보 진심캠프에서는 입장문을 내고 "부정 채용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경위를 확인해 보니 실제 채용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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