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위협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권도형 CEO가 남긴 답변
권도형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
2022-05-23 14:22:53 2022-05-23 14:22:53
(사진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테라 코인 폭락사태로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논의 중인 가운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범법 행위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1일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는 한국에 미납세액이 없다"며 "국세청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주요 가상화폐 기업에 세무 감사를 실시했고 테라 측은 국세청이 추징하는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세청은 테라폼랩스 측이 가상화폐 발행으로 발생한 수입과 증여 내역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이 권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뒤늦게 반박에 나선 것이다.
 
또한 권 대표는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불합리하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창의적으로 청구했다"고 변명했다.
 
권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도피 의혹에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며 "다수의 인터뷰와 팟캐스트에서 내가 싱가포르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소송이나 규제 조사에도 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기꺼이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의 해명을 접한 한 네티즌은 "당신은 숏 포지션을 잡았나?"고 묻기도 했다. 이에 그는 "루나, 테라는 물론이고 인생을 통틀어 암호화폐 공매도를 한 적이 없다"며 루나·테라 코인 폭락사태 때 개인적인 이익을 취한 적은 없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이 두렵지 않냐"는 물음에는 "NO(아니)"라 답하며 "마지막 한 명의 개발자가 테라의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한, 나는 그를 도와 밤낮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루나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통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LKB 측은 19일 권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음을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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