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출산율을 언급하며 "한국은 가장 빠른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를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공개하며 "한국과 홍콩이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대체 출산율은 2.1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체 출산율이란, 국가가 현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을 말한다.
머스크가 첨부한 순위표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조사국 200개 중 꼴찌인 0.84를 기록했으며 홍콩의 출산율은 그 뒤를 이은 0.87로 199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체 출산율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치이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일본의 낮은 출산율을 근거로 "출산율이 사망률을 넘어서는 변화가 없다면, 일본은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 발언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한국과 홍콩에도 비슷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출산율의 변화가 없다면 3세대 안에 한국 인구는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진단했다. 통계청 추산 2022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약 5,000만 명으로 이중 6%는 약 300만 명 정도이다. 결국 머스크는 그는 훗날 한국의 인구가 300만 명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 분석한 것이다. 또한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미국과 이탈리아의 출산율도 지적했다. "미국 역시 지난 5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최소 수준(대체 출산율)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탈리아도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에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러한 선진국의 출산율 감소 문제가 단순 돈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녀를 더 적게 낳는다"며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론머스크는 지난 3월 대리모를 통해 낳은 딸 '엑사 다크 시데렐 머스크'를 포함해 총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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