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KBS, SK텔레콤·싱클레어의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인 캐스트닷에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따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미디어 엣지(Media Edge)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하도록 했다.
지난해 9월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한 3사는 지난달 KBS 본관에서 MEC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스템 가상화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적용한 AI 업스케일러를 통해 방송 영상을 고품질로 변환하는 1차 시연을 마쳤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1차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 KBS 1TV UHD 전용 채널(9-3)에 실제 방송을 송출, 세계 최초로 MEC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연에 성공했다.
3사 관계자들이 MEC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지상파 방송 송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아울러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 미국 디지털TV UHD 방송표준인 ATSC 3.0 기술에 기반한 지상파 이동 방송을 송출하는 시연도
현대모비스(012330)와 함께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에 전용 방송 송출 장비를 구매해 물리적으로 설치해야 했는데, 미디어 엣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해 설치공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전국망 단위의 중앙 통제·운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BS, 캐스트닷에라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지속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기 SK텔레콤 클라우드·MEC 테크 담당은 "세계 최초로 MEC 기술을 지상파 방송 송출에 적용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MEC·클라우드와 같은 SK텔레콤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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