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주지역 후보들이 '원주 원팀(One Team) 공약' 발표식을 가진 가운데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자신이 내 건 원주시민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현재 '굉장히 뜨겁게 대역전극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많이 느낄 수 있다"며 "결국 대역전극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심은 이광재로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번 강원지사 선거에서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기류를, 다름 아닌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운동원들이 저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도지사는 이광재' 이렇게 하면서 많이 다닌다"며 "민심이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만 해도 새정부 출범 효과로 '집권여당 후보론'이 힘을 발휘했지만 현재는 인물론으로 강원 민심의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초창기에는 여당론이 힘을 받았다"며 "그 뒤에 세 번에 걸친 토론회하고 농민 관련 토론회를 거치면서 '인물은 이광재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나온 이광재를 강원도 발전에 부려먹자', '강원도 대표선수는 이광재인데 이걸 키워야 된다'며 여당론에서 인물론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강원도특별자치법에 대해 "이광재법이라고 불릴만하다"고 했다. 그는 "김진태 (국민의힘)후보는 5월 안에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고, 인수위원회에서는 2025년도에 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건 안 하자는 얘기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해서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은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특별자치도법은 이광재법"이라며 "'강원도 경제살리기' 법이고 이광재가 강원도민에게 드리는 첫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김진태 후보가 춘천에 한국은행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이미 거의 드러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 후보는 또 김 후보가 원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유치한다고 하고, 국민의힘의 공통 공약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 방안으로 "원주에 의료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삼성헬스케어가 먼저 맡고, 만도기계가 있기 때문에 현대의 미래차 부분을 유치하는 게 맞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강원도에서 대역전극이 시작됐다"며 "이광재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강원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운명을 걸고 나왔다"며 "특별한, 위대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한 표를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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