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저렇게 흠집 많은 후보와 박빙…참담하다"
"김은혜, 고의로 재산신고 축소했다면 처벌받아야 할 위중한 사안"
2022-05-31 15:14:36 2022-05-31 15:14:36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8년 전 잃은 큰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방선거 투표 전날인 31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저렇게 흠집 많고 말 바꾸고 재산 축소하고 대기업 입사 청탁 비리를 하는 후보와 제가 박빙이라고 한다.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보면 참담하다"며 "경기도 선거가 정쟁과 정치 싸움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고 우리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 뽑고, 깨끗하고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서라면 편 가르기와 말 바꾸기, 근거 없는 흑색선전도 서슴지 않는 우리 정치의 민낯을 똑똑히 보았다"며 "참담함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정치교체를 향한 저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건물 값을 15억원 가량 줄여서 신고했고, 1억2000만원이 넘는 주식은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웬만한 우리 이웃의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 분당 아파트 한 채 가격을 착오로 빠트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축소해서 신고한 재산만 해도 이미 225억원이 넘는다. 고의로 재산신고를 축소하고 TV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자신이 공언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할 위중한 사안"이라며 "241억원 정도 되는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33조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할지 걱정이다. 경쟁하는 후보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의 취업청탁 의혹을 겨냥해 "김 후보가 KT 전무로 재직할 당시 남편 친척의 채용을 추천해놓고, 선거를 앞두고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연간 등록금이 1억원에 가까운 미국 사립학교에 소위 황제유학을 보내고 자신을 '경기맘'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사과는커녕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경기도 지역일꾼 선거를 온통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누구보다 엄격한 스스로의 기준을 설정하고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저에게, 사실도 아닌 내용들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지 자신의 잘못과 과오를 덮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잘못된 정치의 판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 공직자의 기본도 돼있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여당의 전폭지원을 받으며 큰소리치는 현실, 이것이 국민에게 외면받는 우리 정치의 민얼굴"이라며 "반드시 정치판을 바꾸는데 앞장서겠다. 청계천 판잣집에서, 성남 천막집에서 꿈을 키우고 오로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만 바라본 저 김동연이 어떤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내일 투표에서 표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읍소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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