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겼다! 이겼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지상파3사 및 JTBC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빨간물결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맞잡았던 손을 위로 들며 압승에 가까운 결과에 연신 "이겼다"는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도서관 지하 1층에 개표상황실을 마련하고 출구조사 개표 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오후 7시28분께부터 시작한 카운트다운이 몇 초 남지 않자 다들 긴장한 듯 양손을 맞잡았다.
상황실 앞 무대에 놓인 TV 대형 모니터에 숫자가 10, 9, 8…1로 표시되자 다들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숫자를 함께 외치며 손을 붙잡은 의원들은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0곳에서 승리한 걸로 나타나자 '이겼다'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이 예견됐다. 전문가들은 승리 배경으로 국민의힘이 새정부 출범 및 집권여당 효과를 누린 데다, 선거 과정에서도 큰 실책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홍만 거듭하는 등 실책만 남발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강원·충청 등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되자 국민의힘은 각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박빙으로 예상됐던 경기, 인천, 대전, 세종 등에서도 국민의힘이 박빙 우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김은혜", "유정복", "이장우", "최민호" 등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국민의힘 '험지'로 여겨졌던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얻자 의원들은 "와!" 함성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이들 모두 선거비용 전액보전이 가능한 득표율 1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자 다들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선거에 이어 한 번 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하게 호남에서 제2당의 위치를 가지고 호남정치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정부를 밀어주겠다는 국민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고는 예측했지만 저희 생각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20여일밖에 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윤석열정부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판단한 뜻이 결과에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 당이 잘나서 국민께서 우리당을 지지했다기보다 민주당이 문재인정부 때부터 여러 방면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그 결과 대선에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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