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제82회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신약 후보물질 'DA-1726' 비임상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ADA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평가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DA-1241 과제를 발표했으며, 올해에는 DA-1726의 체중 감소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 및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는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도 관찰했다. 고혈당을 동반한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체중감소 및 동등 이상의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DA-1726은 공복상태의 정상 마우스에서도 저혈당 및 고혈당에 대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DA-1726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에 대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DA-1726은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 효과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는 NAS (NAFLD activity score)와 간 섬유화, 간독성 지표 및 대사 지표들에 대해서도 개선 약효를 보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726은 신규한 지속성 펩타이드로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해 균형 잡힌 활성을 가지고 있어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외에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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