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이번 사업에 주요 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화(000880)의 우주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됐던 누리호 발사가 하루 연기돼 16일 진행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주사 한화는 파이로점화기(시동기)와 지상제어시스템과 배관조립체 등 체계종합, 구동장치 시스템과 추력기 시스템 등 유도제어에도 참여했다. 임무제어시스템은 한화디펜스 등이 담당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한화가 20년 넘게 참여하는 국가 주도 우주 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관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3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했다. 지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맡고 있다. 국내 유일 위성시스템 개발사 쎄트렉아이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시스템 설계’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사업에 한 발 가까워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99년부터 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누리호 엔진 6개 전량을 만들었다. 한화에어로의 한국형 발사체 수주잔고는 74억6200만원이다. 일반 사업처럼 지속적인 판매를 위한 생산 계약이 아니지만 누리호 성공이 곧 우주 사업의 주요 성과가 된다.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37조6000억원을 각 사업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방산·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연구개발비는 투자 발표 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한화에어로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0년 4624억7980만원에서 2021년 5854억8609만원으로 약 12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봐도 2021년 1143억4122만원에서 올해 1239억6573만원으로 늘었다.
한화는 국내 우주사업 생태계를 고도화해 관련 산업을 혁신·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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