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지난달 수출이 61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1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전월에 이어 17억 달러(한화 약 2조1900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6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다.
자료는 2022년 5월 수출입 현황 표. (제작=뉴스토마토)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1월 4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 9억 달러, 3월 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에는 17억1000만 달러인 적자로 돌아섰다.
높은 수출액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에너지·원자재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1~5월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78억27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지난달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2% 늘었다. 석유제품은 105.7%, 승용차 17.7%, 가전제품 42.9%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동신기기와 액정디바이스는 각각 22.2%, 17.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2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51억5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은 미국 29.2%, 유럽연합(EU) 23.4%, 베트남 18.6%, 일본 19.9%, 대만 50.7%, 중동 49.1%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홍콩은 14.7% 줄었다.
지난달 수입을 보면 소비재 11.8%, 원자재는 52.9% 증가했다. 지난달 소폭 감소했던 자본재 역시 14.1% 호조세로 돌아섰다.
소비재에서는 의류 30.6%, 가전제품 23.5%, 조제식품이 17.5% 늘었다. 승용차와 금은 각각 12.5%, 52.9% 줄었다.
원자재는 원유 65.0%, 가스 73.9%, 석유제품 31.9%, 석탄 231.4%, 의약품이 26.6% 줄었다.
자본재는 메모리 반도체 42.4%, 정밀기기 3.4%, 컴퓨터 주변기기가 24.5% 늘었다. 기계류 6.0%, 제조용 장비 38.7%, 무선통신기기는 16.2% 감소했다. 원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중량이 0.6% 줄었지만 수입단가는 65.9% 뛰었다.
주요국별 수입은 중국 33.4%, 중동 85.3%, 미국 12.1%, 일본 7.3%, 호주 85.4%, 베트남 9.1%, EU 8.8% 등 전반적인 증가세였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6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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